48cm ‘장침’ 꽂으며 명의 행세…무면허 시술 70대男 구속
한의사 면허 없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침을 시술한 70대 남성이 의료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그에게 침을 맞은 환자 중 일부는 복통과 염증 등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제주도자치경찰단은 의료법 위반 혐의로 A 씨(70대)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불치병 환자 현혹해 불법 침 시술A 씨는 지난 2022년부터 최근까지 약 4년간 제주를 비롯해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치매와 암 등 각종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 120여 명에게 한의사 면허없이 무단으로 침 시술을 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평생 병을 못 고치던 사람도 내가 전부 고칠 수 있다” 또는 “불치병이란 없다”라는 말로 절박한 환자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A 씨는 시술 과정에서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범위를 훨씬 초과하는 48cm 길이의 ‘장침’을 사용하거나, 침을 꽂은 상태로 환자를 귀가시키는 위험한 행위를 일삼았다.이로 인해 복통, 감염, 염증 등 중대한 부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