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5g의 기적’…외국인 근로자 ‘초극소 미숙아’ 살린 강릉아산병원
“낯선 타국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저희에게 이렇게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을 되찾은 아이와 함께, 한 가정의 마음까지 치유해 주신 그 따뜻함을 오래도록 간직하겠습니다.”세상의 시작점에서 생명을 걱정해야 했던 아기 부모는 강릉아산병원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강릉아산병원은 최근 베트남 국적 외국인 노동자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초극소 저체중 신생아를 건강하게 퇴원시켰다고 24일 밝혔다. 병원은 이와 함께 환아의 치료비 전액을 지원했다.환아 쩐푹안 군(남)은 지난 2월 15일, 임신 24주 만에 몸무게 585g으로 태어났다.출생체중이 2500g 미만이면 저체중, 1500g 미만은 극소 저체중, 1000g 미만은 초극소 저체중 신생아로 분류되며, 쩐 군은 그중에서도 가장 고위험군에 속했다.도현정 신생아중환자실 센터장은 “출생 당시 자가 호흡이 거의 없어 인공호흡기에 의존했으며, 동맥관개존증, 패혈증, 기관지폐이형성증, 미숙아 망막병증 등 여러 합병증이 동반됐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