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은 죄가 없다… 우리말의 용불용설[브레인 아카데미 플러스]
《궁금하다 생각했지만 그냥 지나쳤던, 하지만 알아두면 분명 유익한 것들이 있습니다. 과거의 역사적 사건일 수도 있고 최신 트렌드일 수도 있죠. 동아일보는 과학, 인문, 예술, 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오∼ 이런 게 있었어?’라고 무릎을 칠 만한 이야기들을 매 주말 연재합니다. 이번은 언어편입니다.》5년 전 7월 이맘때 ‘사흘 사태’가 벌어졌다. 당시 정부는 8월 1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해 토요일인 15일 광복절부터 월요일인 17일까지 쉴 수 있게 됐다. 언론은 ‘광복절 사흘간 황금연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그러자 ‘왜 3일 쉬는데 사흘이라고 하느냐’는 취지의 기사 댓글이 잇달았다. 사흘이 발음과 비슷하게 ‘4일’을 뜻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때아닌 문해력 논쟁이 벌어졌다. 기성세대는 ‘청년이 글을 읽지 않아 어휘력이 부족하다’고 쓴웃음을 지었고, ‘틀린 내용을 이토록 거리낌 없이 주장하다니 놀랍다’는 반응도 많았다. 일부 10, 20대는 ‘모르면 가르쳐 주면 되지, 웬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