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의 핵심, 인공 수정체[기고/김명준]
동료 의사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일은 즐거움을 줄 뿐만 아니라 진료에도 큰 도움이 된다. 특히 국제 학회에 참석해 다른 나라 의료진과 의견을 나누고 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의학적 지식을 넓히고 기술을 다듬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 또한 이러한 만남과 교류는 우정을 쌓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일상 속 짧은 대화에서도 배움의 기회는 언제나 존재하며, 최근 함께 일하는 동료가 “백내장 수술의 꽃은 인공수정체다”라는 말을 꺼내 화두가 된 적이 있다. 생각해 볼수록 적절한 말이라고 느껴진다.백내장은 눈 속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으로, 고대 문헌에서도 이 병을 인지한 흔적이 발견된다. 치료법으로 혼탁한 수정체를 눈 속으로 이탈시키는 발와술이 시행됐는데, 그 유래는 기원전 인도에서 시작해 중국 등지로 퍼졌으며, 1970년대까지 시행됐다. 이후 수술 현미경과 미세수술기구의 발전과 함께 수술 기술도 발전해 현재는 초음파 유화술과 펨토초 레이저 수술이 표준이 됐다. 수술 장비와 기술은 더욱 정교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