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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국가도 경로의존성이 있다. 새 남친을 사귀는 여자는 가만 보면 헤어진 전 남친과 꼭 닮은 남자를 만나고 있다(‘나쁜 남자’일 경우가 적지 않다). 독재를 겪은 나라도 비슷하다. 독재적[김순덕의 도발]발트3국에서 한국까지, 독립과 민주의 경로의존성
사람도, 국가도 경로의존성이 있다. 새 남친을 사귀는 여자는 가만 보면 헤어진 전 남친과 꼭 닮은 남자를 만나고 있다(‘나쁜 남자’일 경우가 적지 않다). 독재를 겪은 나라도 비슷하다. 독재적 성향이 있는 대통령을 다시 뽑는다. 학교 때 공부습관도 그런 것 같다. 시험 망치고 교과서 들춰보며 가슴 쳤던 나는 여행도 갔다 와서 뭘 찾아보곤 한다. 패키지여행으로 발트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을 다녀온 뒤 동화처럼 예쁜 구 시가(市街)와 함께 성냥갑 같은 소련식 건물이 남아있는 이 나라들이 궁금해져 자료를 뒤져봤다. 1919년 3·1운동이 국제사회에 알려지자 제일 먼저 한국의 독립을 인정한 나라가 유라시아대륙 저쪽 끝의 에스토니아였다. 이 사실을 ‘발틱의 윌슨적 순간’이란 논문의 첫 번째 각주를 보고 알았다(김학재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 우리도 윌슨의 민족자결주의 영향으로 “대한독립 만세”를 불렀지만 정작 독립한 나라는 발트3국 등 1차 세계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