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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겨울을 보내며 따뜻한 스튜를 즐기는 것은 계절이 주는 작은 호사다. 그중 내가 유난히 자주 찾게 되는 요리가 바로 ‘블랑케트 드 보’다. 이상하게도 이 음식을 먹을 때면 곰탕이나 설프랑스인들의 겨울 음식, 블랑케트 드 보[정기범의 본 아페티]
파리에서 겨울을 보내며 따뜻한 스튜를 즐기는 것은 계절이 주는 작은 호사다. 그중 내가 유난히 자주 찾게 되는 요리가 바로 ‘블랑케트 드 보’다. 이상하게도 이 음식을 먹을 때면 곰탕이나 설렁탕이 떠오른다.블랑케트 드 보는 버터와 크림이 들어간 송아지 고기 스튜다. 고기를 볶지 않고 조심스럽게 익혀 하얀 소스의 색을 유지한다. 강한 불이나 자극적인 양념 대신 오랜 시간 은근하게 익혀 육수의 맑음을 지켜낸다는 점에서 곰탕이나 설렁탕과 닮았다. 물론 프랑스 요리인 만큼 자작한 소스가 한국 음식의 국물처럼 넉넉히 담기지는 않는다. 하나는 소스로, 하나는 국물로 완성됐을 뿐 두 요리는 모두 시간과 절제를 존중한다는 점에서 닮은 음식이다.블랑케트 드 보는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 파리와 파리 근교 일드프랑스 지역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흰색’을 뜻하는 블랑(Blanc)에서 유래한 이름처럼 부드러운 송아지 고기를 볶지 않고 은은하게 익혀 밝은 색을 유지하는 것이 이 요리의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