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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 입학 실기 시험을 보던 날이었죠. 석고상 그리기 과제가 주어지자 학생들이 쏜살같이 달려가 좋은 자리를 차지했어요. 앉을 자리가 없어 고민하다, 아폴로 뒤통수를 그리기로 했습니다.”아폴로의 뒤통수를 그린 남자, 이건용[김민의 영감 한 스푼]
“미대 입학 실기 시험을 보던 날이었죠. 석고상 그리기 과제가 주어지자 학생들이 쏜살같이 달려가 좋은 자리를 차지했어요. 앉을 자리가 없어 고민하다, 아폴로 뒤통수를 그리기로 했습니다.” 1970년대 실험미술 그룹에 참여하며 ‘건빵 먹기’ 같은 퍼포먼스를 했던 이건용 작가(84)를 3일 서울 용산구 페이스갤러리에서 만났습니다. 팔순의 나이에도 미술관에서 분필을 들고 바닥에 그림을 그리며 앞으로 나아가는 ‘달팽이 걸음’ 같은 퍼포먼스를 하는 이 작가. 그는 자기가 있는 공간을 ‘웅성웅성’하게 만들고, ‘저 사람 뭐야?’ 하며 쳐다보게 만들기를 즐깁니다. 작가가 전한 ‘아폴로 뒤통수를 그릴 때’의 상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자리가 없기도 했지만 남들과 다른 걸 하고 싶었다”는 그의 모습은 당시 홍익대 미대 학장이었던 화가 김환기의 눈에 띕니다. “김환기 학장이 실기 시험하는 학생들을 둘러보다 저를 보고 깜짝 놀라 물었어요. ‘아니, 자네는 왜 아폴로 뒤통수를 그리나?’ 그래서 자리 Read more











